대전 성심당 빵 뭐가 제일 맛있을까? 먹어본 찐 후기

대전 성심당 빵 뭐가 제일 맛있을까? 먹어본 찐 후기

 

 

 

목차

 

대전 성심당, 줄 서서 먹을 만한 가치가 진짜 있을까?

사진 =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대전 출장길, 혹은 여행길에 KTX 대전역에 내리면 어김없이 마주하는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길게 늘어선 줄, 그리고 그 끝에 보이는 '성심당' 간판이죠. 빵 봉투를 양손 가득 들고 나오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하는 궁금증이 절로 생깁니다. 1956년, 대전역 앞에서 밀가루 두 포대로 시작한 작은 찐빵집이 이제는 '대전의 문화', '대전의 자부심'이라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까지. 그 긴 시간 동안 쌓아온 이야기는 빵 맛만큼이나 깊고 진합니다.  

 

솔직히 저도 10년 차 기자 생활 동안 전국의 맛집이란 맛집은 꽤 다녀봤지만, 빵집 하나 때문에 도시 전체가 들썩이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었다는 소문 , 전국 3대 빵집이니 '빵지순례' 필수 코스니 하는 화려한 수식어들. 처음엔 '빵이 다 거기서 거기지'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대전만 가면 다들 성심당, 성심당 노래를 부르니… 저 역시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과연 그 명성이 거품은 아닐까? 수많은 빵 종류 속에서 진짜 '물건'은 무엇일까? 오늘, 제가 직접 먹어보고 느낀 '찐 후기'를 탈탈 털어놓겠습니다.  

 

성심당의 성공 비결이 단순히 빵 맛에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60년 넘게 이어온 역사와 창업주의 '나눔' 철학 , 그리고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착한 가격'을 유지하려는 노력 등이 어우러져 대전 시민들에게는 단순한 빵집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듯합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빵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자부심을 함께 구매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선 또 다른 고민이 있죠. 대전까지 왔는데 성심당만 들렀다 가긴 아쉽잖아요? 빵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대전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은 계획입니다. 알찬 여행 계획 세우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확인해보세요.  

 

 

성심당 신상 빵 알아보기👉

 

 

성심당의 아이콘: 튀김소보로 & 부추빵 파헤치기

사진 =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대전 성심당 빵 뭐가 제일 맛있을까? 먹어본 찐 후기

 

성심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얼굴, 바로 '튀김소보로(튀소)'와 '판타롱 부추빵'입니다. 1980년에 처음 선보인 튀김소보로는 단팥빵, 소보로, 도넛의 장점을 합쳐보자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했고 , 부추빵 역시 특허까지 받은 성심당의 대표 메뉴죠. 이 두 빵이 성심당을 전국구 스타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저 튀김소보로부터 살펴볼까요? 이름 그대로 소보로빵을 튀겨낸 건데, 겉은 바삭하다 못해 와삭! 소리가 날 정도고 , 속에는 달콤한 팥 앙금이 들어있습니다. 고소한 튀김 냄새와 달콤한 팥의 조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고구마 앙금이 든 '튀소구마', 초콜릿 코팅이 더해진 '초코튀소' 등 변주도 다양합니다. 다만, 초코튀소는 칼로리가 꽤 높으니 참고하세요.  

 

자, 여기서 '찐 후기' 나갑니다. 솔직히 처음 한 입은 '와!'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튀긴 빵 특유의 기름진 느낌 때문에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포장지에도 우유 그림이 그려져 있고, 실제로 우유나 커피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이 중화되면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가격은 기본 튀소가 1,700원, 초코튀소는 2,000원으로 요즘 빵값 생각하면 정말 착하죠.  

 

 

다음은 판타롱 부추빵. 빵 속을 향긋한 부추와 계란, 다진 고기 등으로 채운, 어떻게 보면 만두소 같기도 한 독특한 빵입니다. 부드러운 빵과 아삭한 부추의 식감, 은은하게 느껴지는 훈제 향(스모크 햄이 들어간다는 후기도 있네요 )이 어우러져 꽤 매력적인 맛을 냅니다.  

 

하지만 이 녀석,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입니다. 부추 향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어요. 반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것만 찾는다고 할 정도로 마니아층이 확실합니다. 든든해서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다는 평도 있고요. 가격은 2,000원으로, 역시나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성심당 빵, 특히 튀김소보로는 언제 먹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튀소를 먹었을 때의 감동은 식은 튀소와는 비교 불가! 식으면 아무래도 튀김의 느끼함이 더 강해지기 마련이죠. 부추빵 역시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풍미가 살아납니다.  

 

갓 나온 빵이 최고지만, 집에 가져와서 먹어야 할 때도 있잖아요? 특히 튀소는 식으면 맛이 반감되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심폐소생술'입니다. 에어프라이어에 160~180도로 5분에서 15분 정도(냉동 상태에 따라 조절) 돌려주면 갓 나온 듯 바삭한 식감을 되살릴 수 있다고 해요. [눅눅해진 빵 심폐소생하는 비법]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도 이거 알고 광명 찾았어요. 빵순이 빵돌이들의 필수 스킬이니, 꼭 알아두세요!  

 

나만 알고 싶은 성심당 '찐' 추천템

사진 =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튀소랑 부추빵만 먹고 성심당 다 안다고 하면 섭섭하죠. 진짜 빵순이/빵돌이들은 다른 걸 노린다구요! 성심당 홈페이지 인기 순위를 보면 의외의 강자들이 숨어있습니다. 자, 지금부터는 저의 '사심'을 담아, 혹은 많은 빵 덕후들이 입 모아 칭찬하는 숨겨진 보석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 주자는 명란바게트입니다. 길이만 28cm에 달하는 길쭉한 바게트 속에 ,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명란과 고소한 버터, 김가루 등이 아낌없이 들어차 있습니다. 그냥 바른 정도가 아니라 '욱여넣었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예요. 고급 명란인 '덕화명란'을 사용한다고 하니 , 맛은 보장된 셈이죠.  

 

이거 진짜 물건이에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쫀득한 바게트 식감에 톡톡 터지는 명란, 짭짤고소한 맛의 향연! 생각보다 비린 맛도 거의 없고 , 한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는 팁도 있네요. 저를 포함한 많은 리뷰어들이 강력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가격은 3,800원. 이 크기와 퀄리티에 이 가격이라니, 역시 성심당입니다.

사진 =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두 번째 추천템은 보문산 메아리입니다. 동그랗고 큼직한 페스츄리 빵인데, 겹겹이 쌓인 빵 결을 따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입니다. 은은한 단맛과 깊은 버터 풍미가 느껴지는데, 골드럼 시럽이 들어갔다는 정보도 있네요. 놀랍게도 성심당 홈페이지 인기 빵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겹겹이 쌓인 페스츄리를 쭉 찢어 먹는 재미! 버터 풍미가 장난 아니에요. 커피랑 먹으면 순삭 각입니다. 큰 사이즈(6,000원)와 작은 사이즈(작은 메아리, 3,000원) 두 종류가 있는데 , 작은 메아리가 좀 더 바삭하고 달콤해서 인기가 더 많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살짝 데워 먹으면 더 맛있다는 의견도 있고요.  

 

이 외에도 성심당에는 매력적인 빵들이 너무 많습니다.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류는 가성비가 정말 좋다는 평이 자자하고 (잠봉뵈르, 애플바질잠봉 등 ), 속이 꽉 찬 고로케류(카레, 새우를낙지 등 )도 빼놓을 수 없죠.  

 

 

결국 '최고의 빵'은 각자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튀소와 부추빵으로 시작된 명성이지만, 이제는 명란바게트, 보문산 메아리 등 새로운 강자들이 떠오르며 성심당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죠. 중요한 건, 이 많은 빵들 속에서 '나만의 원픽'을 찾아가는 즐거움 아닐까요?

 

보문산 메아리처럼 버터 풍미 가득한 빵에는 역시 커피죠! 빵과 함께 즐길 맛있는 커피,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빵이랑 같이 즐기면 딱이에요. 저도 종종 이용하는데, 꽤 쏠쏠하답니다. 아니면, 성심당도 맛있지만, 전국에는 숨겨진 빵 맛집이 더 많다는 사실! 대전 빵지순례를 시작으로 전국 빵 투어를 계획 중이시라면, 빵지순례 필수 코스, 전국 유명 빵집 택배 정보도 확인해보세요. 집에서도 전국의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답니다.  

 

한눈에 비교! 당신을 위한 성심당 빵은?

그래서 뭘 사야 하냐구요? 아직도 고민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대표 빵들의 특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취향 따라 골라보세요!

빵 이름	가격	핵심 특징 (맛/식감 요약)	추천 대상
튀김소보로 (Twiso)	1,700원	겉바속촉, 달콤한 팥, 기름진 편	첫 방문객, 단맛&바삭함 선호자
판타롱 부추빵 (Buchu-ppang)	2,000원	부드러운 빵, 짭짤한 부추/계란/햄 속	식사 대용, 짭짤&향긋함 선호자, 호불호 주의
명란바게트 (Myeongnan Baguette)	3,800원	바삭/쫀득 바게트, 짭짤+고소 명란 듬뿍	짭짤한 빵 매니아, 맥주 안주 찾는 사람
보문산 메아리 (Bomunsan Meari - Large)	6,000원	촉촉&부드러운 페스츄리 겹겹, 깊은 버터 풍미	선물용, 부드러운 식감&고급진 맛 선호자
작은 메아리 (Small Meari)	3,000원	바삭+달콤 페스츄리, 진한 버터 풍미	혼자 즐기기, 바삭&달콤함 선호자

물론 이 표는 성심당의 수많은 빵 중 일부일 뿐입니다. 순수롤, 각종 고로케, 소금빵, 샌드위치, 심지어 케이크까지! 직접 방문해서 보석 같은 빵들을 더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성심당 방문 꿀팁 & 대전 여행자를 위한 정보

• 어디로 갈까?: 성심당은 대전 시내 여러 곳에 지점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하고 빵 종류가 많은 곳은 은행동 본점. KTX 이용객이라면 대전역점이 편리하지만, 빵 종류는 본점보다 적을 수 있어요. 대신 튀소세트 구매 줄이 따로 있어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DCC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등 접근성 좋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 동선에 맞춰 방문하시면 됩니다.  
• 웨이팅은?: 주말이나 피크 타임에는 본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줄이 빨리 빠지는 편이니 , 너무 겁먹지 마세요. 그래도 기다림이 싫다면 평일 오전을 노려보거나, 대전역점의 튀소 전용 줄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소소한 팁: 매장 안은 사람들로 붐비니, 미리 살 빵 리스트를 정해두면 좋습니다. 빵을 여러 종류 사서 일행과 나눠 먹고 싶다면, 작은 가위를 챙겨가는 것도 센스! 구매한 빵은 근처 성심당 문화원이나 테라스 키친, 카페 등에서 음료와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  

성심당 방문은 대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죠. 빵 쇼핑으로 두 손은 무겁게, 배는 든든하게 채웠다면 이제 편안한 휴식이 필요할 텐데요. 빵 쇼핑하고 지쳤다면? 대전역 근처에 생각보다 괜찮은 호텔들이 많더라고요. KTX역과 가까워 이동도 편리하고, 가격대도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성심당 본점이 있는 은행동 주변에는 은근히 맛집들도 많습니다. 빵만 먹고 가기 아쉽다면, 성심당 본점 근처에서 밥 먹을 곳 찾는다면? 

 

당신의 성심당 원픽은 무엇인가요?

자, 이렇게 성심당의 대표 빵부터 숨겨진 매력, 방문 팁까지 샅샅이 훑어봤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도 있지만, 성심당은 분명 그 명성만큼이나 맛있는 빵과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물론 모든 빵이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중요한 건 '나에게 가장 맛있는 빵'을 찾는 과정이니까요.

 

그래서 제 원픽은요? 음… 비밀! 이라기보단, 직접 가서 찾아보는 재미를 남겨둘게요. 😉 여러분의 입맛을 사로잡는 '인생빵'을 성심당에서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성심당에서 어떤 빵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혹은 이번 후기를 보고 꼭 먹어보고 싶은 빵이 생겼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성심당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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